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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기 블로그 해킹 뒤 개당 1000만원씩 되판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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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기 블로그 해킹 뒤 개당 1000만원씩 되판 일당 검거

입력
2022.11.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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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강해해야” 메일 보낸 뒤 개인정보 빼내

네이버 사칭 보안 강화 메일.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네이버 사칭 보안 강화 메일.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기 블로그 계정 수백 개를 해킹해 마케팅 업자들에게 되판 일당이 검거됐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사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침해) 위반 혐의로 블로그 해킹조직 10명을 검거해 총책 임모(23)씨 주범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2월까지 네이버 인기 블로그 500여 개 운영자에게 “해외국가에서 네이버 계정이 로그인됐다.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계정을 해킹해 제3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네이버 도메인 주소인 ‘naver.com’과 비슷한 형태의 도메인인 'navercorp.com'으로 된 이메일 주소를 블러거들에게 보내 속이는 수법을 썼다.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블로거들은 메일에서 요구하는 대로 비밀번호 등을 입력했다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

네이버 해킹 블로그 판매 채널.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네이버 해킹 블로그 판매 채널.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주범인 임씨는 이렇게 해킹한 네이버 인기 블로그 계정 18개를 1개당 1,000만∼1,500만 원에 마케팅 업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범죄 수익금은 2억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타깃으로 삼은 계정 500개 중 150개가 해킹된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로 판매한 계정이 있는지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모인 한 뒤 프로그램 개발자, 사업주 모집관리, 현금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이어갔다”며 “추가 피해 계정에 대한 여죄와 함께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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