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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라한 성적표만 남겨"… 尹 순방에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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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라한 성적표만 남겨"… 尹 순방에 혹평

입력
2022.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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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왼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박홍근(왼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4박 6일 동남아 순방에 대해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며 박한 평가를 내놨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이번만은 성과를 내놓길 바랐지만 돌아온 순방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하기 그지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받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은 자취를 감췄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과거사 문제는 어떤 진전도 없었다”며 “일본의 사과 한마디 없는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복원은 굴욕적이기까지 하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립서비스’로 끝났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원론적 답변만 밝혔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석열 정부가 수차례 기회를 놓친 만큼 이제 미국 중간선거도 끝났으니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끝장외교를 해서라도 분명한 성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민정 "윤 대통령 순방, 굴욕적 외교 남겨"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번 치열한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윤 대통령이 남긴 것은 세 가지”라며 △굴욕적 외교 △균형적 실용외교 폐기 △보복성 취재 제한을 꼽았다. 고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지소미아 부활 수순으로 접어든 점,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 윤 대통령이 MBC 기자를 전용기에 태우지 않고 친분 있는 기자들과 따로 면담한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성택 기자
박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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