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軍 입대 공백기 전 마지막 완전체 그래미 도전
올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노미네이트...수상 여부에 촉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 번째 그래미 도전에 나선다. 올해 말부터 멤버들의 군백기가 예고된 상황 속 3년 연속 그래미 수상의 문을 두드리게 된 방탄소년단의 이번 도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부문에, '옛 투 컴(Yet To Come)' 뮤직비디오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휩쓸었던 콜드플레이와의 협업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새로운 변수가 됐다.
방탄소년단이 가창과 곡 제작에 참여한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페이스(Music Of The Spheres)'가 '앨범 오브 디 이어(Album of the Year)'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공식적으로 방탄소년단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 총 3개 부문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4대 본상 중 하나인 '앨범 오브 디 이어' 부문의 경우 앨범을 발매한 아티스트 뿐 아니라 피처링 아티스트, 작곡가,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믹싱 및 마스터링 엔지니어도 함께 수상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해당 앨범이 '앨범 오브 디 이어'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면 방탄소년단은 피처링 아티스트 자격으로, 멤버 RM·슈가·제이홉은 송라이터 자격으로 추가 수상을 하게 된다.
군백기 전 마지막 '완전체' 그래미 도전...새 발자취 남길까
지난 2년간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글로벌 메가 히트곡으로 그래미 수상의 문을 두드려왔다. 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적과 대중적 인기 속에서도 결과는 번번히 아쉬웠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간 백인 중심적·보수적인 성향으로 악명을 떨쳐온 그래미의 고질적 문제를 수상 불발의 이유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수상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물론 수상 여부와 무관하게 방탄소년단이 이미 미국 현지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대형 스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번 그래미 어워즈의 수상에 많은 이들의 촉각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의 '군백기' 때문이다.
올해 말 팀의 맏형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순차적 입대를 예고한 만큼 향후 3년여 간 'BTS'의 이름으로 그래미 수상을 노릴 기회는 지금이 마지막이다. 이들이 군백기 전 한국 대중음악사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지, 아름다운 도전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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