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들,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에
"협박과 검열 행위 규탄... 언론 연대 노력 높게 평가"
국제 언론인 단체 국제기자연맹(IFJ)이 MBC 취재진이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언론을 배제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IFJ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공개한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 국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MBC에 대한 지속적 공세는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IFJ는 "한국 언론은 언론의 자유를 정당하게 지켜 왔으며, IFJ는 언론 접근 차단 시도를 통한 정부의 협박과 검열 행위를 규탄하기 위한 언론인들의 지속적 연대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IFJ는 해당 사건에 대해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실은 MBC의 '왜곡' 보도를 이유로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는 통고를 했고 국가 안보 문제를 구실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MBC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려는 시도를 계속했으며, 대통령실에 전용기 탑승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핫 마이크' 사건 이후 방송사에 대한 법률과 규제 조치를 선동하고 MBC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시위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8개의 언론인 권익 단체는 이는 위헌이며 전례가 없는 일이고,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에 위협이라면서 책임이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사임을 촉구했다"면서 한국기자협회의 활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IFJ는 전 세계 140개 국가의 60만 언론인을 대표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한국 내 IFJ 지부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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