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
'옛 투 컴' MV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3년 연속 후보 지명이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룹 블랙핑크는 호명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서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부문에, '옛 투 컴(Yet To Come)' 뮤직비디오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1년과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각각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라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마이 유니버스'는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가 함께 만들고 부른 곡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가사 중 일부를 한국어로 직접 썼다.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았다.
이들을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올린 '옛 투 컴'은 올해 발표한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Proof)'의 타이틀 곡이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지난 9년 음악 여정을 풀어낸 곡으로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사막에서 촬영됐다.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기기도 했다.
'마이 유니버스'는 아바의 '돈트 셧 미 다운', 카밀라 카베요와 에드 시런의 '뱀 뱀', 포스트 말론과 도자 캣의 '아이 라이크 유',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의 '언홀리'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옛 투 컴' 뮤직비디오와 함께 아델의 '이지 온 미', 도자 캣의 '우먼', 켄드릭 라마의 '더 하트 파트 5', 해리 스타일스의 '애스 잇 워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 뮤직비디오가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가창과 곡 제작에 참여한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오르며 이들은 공식적으로 총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으로 2개 부문, 협업 자격까지 포함하면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셈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그래미 후보 지명은 일곱 멤버 중 맏형 진의 입대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지난해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미국 팝계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으나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상으로 꼽히는 그래미에서는 아직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미 수상에 대한 멤버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후보 지명 생중계 화면을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것으로 소감을 대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그래미 후보 명단에서 비욘세는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부문 후보자가 됐고, 켄드릭 라마가 8개 부문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델과 브랜디 칼라일은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앨범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선 비욘세, 켄드릭 라마, 아델, 브랜디 칼라일, 아바, 배드 버니, 메리 J. 블라이즈, 콜드플레이, 리조, 해리 스타일스가 이름을 올렸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5일 미국 LA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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