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비만 비율 4%p, 시력 이상 비율 5%p 증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만 학생이 늘고, 학생들의 시력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신체활동이 줄었고, 게임과 인터넷에 몰두한 학생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전국 1,023개 초중고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비만 비율은 2019년 15.1%에서 지난해 19%로, 시력 이상 비율은 53.2%에서 58%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학교가 건강검사를 하지 않아, 이번 통계는 2년 만에 발표되는 것이다.
비만과 과체중을 합친 이상 체중 학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2.9%에서 지난해 30.8%로 증가했다. 도시 지역 학생보다 읍·면지역 학생의 비만·과체중 비율이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도시 지역은 30.6%의 학생이 이상 체중인 반면, 읍·면지역은 34.8%가 이상 체중이었다.
비만 학생 증가는 식습관이 나빠진데다, 운동시간보다 인터넷·게임 시간이 대폭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2019년 68.6%에서 지난해 74.4%로 껑충 뛰었다. 중고생 10명 중 8명은 매주 1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학생 비율은 초중고 모두 감소했다. 고등학생은 21.7%만 매일 채소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인터넷·게임 이용률은 크게 늘었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한 비율'은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0.81%포인트, 1.82%포인트 늘었는데 중학생은 오히려 2.35%포인트 줄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 및 게임을 이용한 비율'은 중학생이 64.4%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54.1%)은 15.4%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인터넷·게임 이용률 증가는 시력저하로 이어졌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체 58%로 2019년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는 국가 차원의 비만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및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 새 학기에 맞춰 학교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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