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500억개 팔린 야쿠르트 지적권 활용해 브랜드 협업
아이스크림·과자·술에 스포츠 의류까지...2030 타깃
야쿠르트맛 막걸리, 야쿠르트맛 웨하스, 야쿠르트맛 아이스크림.
1971년 출시돼 50년 넘게 500억 개가 팔린 대표적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가 또다시 탈바꿈하고 있다. hy는 야쿠르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브랜드 확장에 적극 나서며 고객층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hy는 전통주 구독 플랫폼 '술담화'와 함께 야쿠르트맛 막걸리 '막쿠르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막쿠르트는 hy의 첫 번째 주류 컬래버레이션 제품으로, 술담화 홈페이지인 '담화마켓'에서 450밀리리터(㎖) 단일 제품 6,000개를 한정 판매한다.
막쿠르트는 새콤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으로, 은은한 산미가 짭조름한 맛을 잡아줘 치즈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hy의 설명이다. 매운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냉동실에 4시간 이상 얼려 셔벗 형태로도 즐길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패키지에도 야쿠르트의 고유 디자인을 그대로 썼다.
어린시절 추억 자극하는 야쿠르트 IP 전략
야쿠르트의 변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hy는 고객 소통 강화를 목표로 9월 야쿠르트의 오리지널 캐릭터 '야쿠'를 론칭했다. 1971년 출시됐던 hy의 베스트셀러 '야쿠르트 라이트'를 의인화한 캐릭터인데, 브랜드의 정체성과 디자인을 살려 한눈에 봐도 야쿠르트를 떠올리게 했다. 야쿠를 기본으로 골프채 커버와 볼마커 등 상품도 내놓았다.
hy는 야쿠르트 IP를 활용, 9월에는 한정 제품으로 배스킨라빈스와 '야쿠르트 샤베트', '야쿠르트 블라스트' 2종을, 던킨과는 '야쿠르트 쿨라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달에는 hy의 과자 상품인 웨하스와 결합해 야쿠르트 맛 크림과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야쿠르트 미니 웨-하스'를 출시했다.
야쿠르트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은 더 이상 야쿠르트를 마시지 않으려 하는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hy 관계자는 "야쿠르트의 주요 고객은 아기들이나 4050 주부인 여성"이라며 "어렸을 적 야쿠르트를 즐기고 나서 2030이 되면 야쿠르트를 잘 찾지 않다 보니 야쿠르트와 2030에게 인기 높은 다양한 카테고리를 결합해 타깃층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야쿠를 레트로풍으로 만들고 특유의 야쿠르트 병 디자인을 고수하는 것도 어린시절 추억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hy는 앞으로 술담화와 야쿠르트 디자인을 활용한 굿즈 및 전용 밀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hy 관계자는 "앞으로 스포츠 브랜드, 아웃도어 의류와도 협업하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야쿠르트의 협업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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