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오타니 MVP 승자는 18일 발표
훌리오 로드리게스(22·시애틀)와 마이클 해리스 2세(21·애틀랜타)가 올해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MLB 사무국은 15일 미국야구기자협회의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시애틀 외야수 로드리게스는 1위표 29장과 2위표 1장으로 총 148점을 받아 68점에 그친 포수 애들리 러치먼(볼티모어)을 제치고 올해의 신인 영예를 안았다. 시애틀 선수가 신인왕에 오른 건 얼빈 데이비스(1984년),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 스즈키 이치로(2001년), 카일 루이스(2020년)에 이어 5번째다.
2022시즌 로드리게스는 132경기에 나가 타율 0.284에 28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는 25개 성공했고, 2루타도 25개를 날렸다. MLB닷컴은 “로드리게스는 올해 신인 중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신인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에서도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6.0)과 팬그래프닷컴 기준(5.3) 모두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애틀랜타 외야수 해리스 2세는 1위표 22장과 2위표 8표를 받아 총 134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팀 동료인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103점)와 집안 싸움을 벌여 31점 앞섰다. 애틀랜타에서 신인왕이 나온 건 9번째다.
해리스 2세는 올해 114경기에서 타율 0.297에 19홈런 64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스트라이더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 202탈삼진으로 활약했지만 표심은 해리스 2세를 향했다.
MLB 사무국은 한국시간으로 16일 감독상, 17일 사이영상, 18일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 중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경쟁하는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가 최고 관심사다.
MVP는 저지에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모의투표에 따르면 소속 기자와 해설위원 13명 중 12명이 저지에게 표를 줬다. 저지는 올해 62홈런을 터뜨려 19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의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새미 소사와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등이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쳤지만 이들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져 의미가 퇴색됐다.
오타니도 투수와 타자를 넘나들며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162)과 규정타석(502)을 동시에 충족했고,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34개)과 두 자릿수 승리(15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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