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하계올림픽의 마스코트가 공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Phryge)를 발표했다. 프리주는 절대 왕정에 반대한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에서 유래한다. 프랑스 혁명 이전에도 고대 로마 시절 해방된 노예가 자유를 얻고 쓴 모자도 프리기아 모자여서 흔히 ‘자유의 모자’로 통한다.
프리기아 모자는 프랑스에서는 우표에서도 자주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토니 에스탕게 2024 파리조직위원장은 “(마스코트로) 동물이 아닌 이상(理想)을 택했다”면서 “자유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가치와 정신이 투영된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백호랑이 수호랑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일본어 미라이(미래)와 토와(영원)를 합쳐 만든 초능력 가상 캐릭터 미라이토와였다.
프리주는 자유, 평등, 박애를 뜻하는 프랑스 삼색기(파랑, 빨강, 하양)를 기본 색상으로 도안됐다. 빨간색 프리기아 모자가 몸통이고 파란색 바지와 하얀색 스니커즈를 단정하게 신은 채 밝은 표정 짓고 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오른쪽 다리에 의족 블레이드를 단 것이 특징이다. 파리조직위는 “프랑스 역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프리주가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위해 돌아왔으며 스포츠를 통한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며 “스포츠의 가치가 동지애, 연대와 관련한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사회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은 오는 2024년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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