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에 공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서양원 매일경제 대표)와 일본신문협회(회장 마루야마 마사히로 마이니치신문 회장)는 1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재정립을 위한 양국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제52회 한일 언론간부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일 중견 언론인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한국 측은 한국 언론이 일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거나 일부 정치인들의 강경 발언에 집중하는 경향을 지적했다. 일본 언론에 대해선 민영방송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나 주간지·월간지 등에서 혐한 보도가 범람하는 현상이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이상화 선수 간 우정에 대한 보도가 현재 양국 외교에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안을 둘러싼 양국 간 입장 차이를 선악으로 나눠 보도하는 행태가 상대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일 언론인들은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양국 관계를 동등한 관계로 바라보면서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미중 관계와 동아시아 안보 △기후변화와 글로벌 경제위기 △한국 사회에서의 젠더 문제 △한일 양국의 역사 인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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