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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엑소 첸, 돌아선 팬심을 어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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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엑소 첸, 돌아선 팬심을 어쩌리오

입력
2022.11.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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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혼전 임신·독단적 결혼 발표에 얼어붙은 팬심
"새로운 시작" 각오답게 팬덤 의존 대신 음악으로 대중 소통 노려야

첸은 14일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첸은 14일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엑소 첸이 새로운 출발에 대한 결심을 드러냈다. 여러가지 상황 속 떠밀리듯 맞이한 새 출발이라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그는 데뷔 10년 만에 자신의 커리어에서 또 한 번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첸은 지난 14일 새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를 발매하고 3년 만의 솔로 컴백에 나섰다. 지난 2020년 초 갑작스러운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을 발표했던 그는 같은 해 10월 입대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했던 바, 이번 앨범은 올해 초 전역한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으로 눈길을 모았다.

첸의 이번 솔로 컴백에 많은 관심이 모였던 이유는 그가 돌연 여자친구의 임신, 결혼, 득녀 소식을 전하는 과정 속 싸늘해진 팬심 때문이었다. 이후 약 3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당시 첸의 갑작스러운 결혼, 임신 발표가 연말 콘서트와 멤버들의 생일 기념일 전후로 이루어진 탓에 팀과 팬들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데다 해당 이슈로 인해 당초 논의되던 엑소의 팀 활동에 제동이 걸리며 '미운털'까지 단단히 박혀버린 탓이다. 여기에 현역 아이돌로 활동 중이던 첸이 혼전 임신에 이은 결혼 발표를 하며 그룹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악화된 팬덤의 여론 속 전해졌던 첸의 둘째 출산 소식 역시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특히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 후 급히 입대했던 그가 군 복무를 마치기도 전 둘째를 출산하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소식에 팬들은 더욱 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팬덤 내 반응은 그의 솔로 컴백 전 개최됐던 'SMTOWN LIVE 2022 : SMCU EXPRESS' 콘서트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첸이 무대에 등장하자 다수의 팬들은 응원봉 불빛을 일제히 끄며 보이콧 의사를 드러냈다. 이는 엑소 멤버로서 첸의 활동 지속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행동으로 풀이됐다.

"새 시작" 다짐한 첸, 돌파구는 '대중성'

여러모로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첸 역시 많은 고민을 거듭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14일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 발매를 앞두고 개최했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을 자신의 '새로운 시작'이라 칭했다.

첸은 "지난 3년동안 제가 겪었고 느꼈던 모든 경험들에 있어서 제 자신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생각했을 때 물론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고 너무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3년 동안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뭔가를 다시 시작해보자,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많은 변화 속 자신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하지만 첸의 솔직한 심경 고백에도 여전히 팬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이제는 첸 역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새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이 팬덤 일각에서 주장하는 '탈퇴'라는 극단적인 방법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는 팀이 주는 존재감과 그 팬덤에 의존하기 보단 첸 본인의 음악성으로 더 많은 대중과의 소통을 노려야 할 때가 된 듯하다. 결국 이제 첸의 가요계 롱런의 관건은 '대중성 확보'에 달린 셈이 된 것이다. '새 시작'을 꿈꾸는 첸이 진정한 새 출발선에 설 수 있을지 지켜봄 직하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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