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문제로 화가 나 협박" 진술

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출근 시간에 흉기를 들고 이웃집을 찾아가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3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8시 15분쯤 흉기를 소지하고 옆집 문을 두드리는 등 50대 여성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자는 범행 당시 “남편 나오라”고 수차례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겁에 질린 피해자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가해자가 찾아오기 5분 전에 딸이 집에서 나갔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근을 지나다 현장을 목격한 송모(27)씨는 “A씨가 반바지 차림으로 옆집 대문 안으로 흉기를 들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현재 거주 중인 집을 부동산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 문제로 화가 나 옆집을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외부인이 집 앞에 장기간 무단 주차하는 일은 있었지만, 이웃과의 주차 분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가해자의 부모도 “아들이 술을 많이 먹고 홧김에 범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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