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곽외과→흉부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 분야 환자 이해도 떨어져… 명칭 변경 필요성
복지부 "환자 의료 접근성 높아질 것 기대"
흉부외과 명칭이 27년 만에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바뀐다. 흉부외과는 흉부(가슴)에 위치하는 장기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진료분과로, 전문의의 26개 전문과목 중 하나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 개정령안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개정으로 전문의의 전문과목 중 흉부외과의 명칭이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변경됐다.
흉부외과는 '흉부(가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용어로 1972년 이후 외과에서 분리돼 별도의 전문과목으로 인정하고 있다. 1994년까지는 흉곽외과라는 명칭으로 사용되다 1995년부터 흉부외과로 불렸다. 그러나 여전히 명칭이 어려워 환자들이 흉부외과에서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대한흉부외과학회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명칭 변경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왔는데, 최근 관련 학회 간 논의를 통해 환자가 전문과목의 진료영역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도록 흉부외과의 명칭을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변경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개정으로 복지부와 관련 학회는 흉부외과의 진료 영역에 대해 환자의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시행령 개정으로 흉부외과 진료 영역에 대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도 "과의 명칭이 누구나 쉽게 진료 분야를 이해할 수 있도록 심장혈관흉부외과로 변경됐다"며 "이번 명칭 변경은 환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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