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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급변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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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급변한 분위기

입력
2022.11.16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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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진서 9단 백 신민준 9단 결승 3번기 제2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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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국내대회 결승 n번기 승부에서 패한 것은 2019년 용성전이 마지막이다. 이번 명인전 결승 역시 대부분의 해설진과 프로 기사들은 신진서 9단의 낙승을 점쳤다. 그러나 첫 대국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신민준 9단이 승리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분위기가 급변한 데엔 대국 내용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신민준 9단이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완승에 가까운 내용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와 별개로, 당사자인 신민준 9단은 오늘도 여전히 담담한 표정. 완벽하게 바둑에만 몰입한 자세다.

흑번인 신진서 9단은 향소목 포진으로 초반을 시작한다. 이후 백20까지 무난한 초반 정석 진행. 각각 흑23과 백24의 진행이 눈에 띈다. 흑23은 주도적으로 움직이기보다 백에게 작전권을 넘긴 한 수. 일반적으로는 1도 흑1과 흑5 같은 적극적인 수법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백24 역시 마찬가지. 백의 입장에선 선착의 효를 반감시키기 위해 초반엔 무난한 수법을 두어 가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신민준 9단은 백24라는 강한 응수타진으로 판을 풀어가고 있다.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의 대국이다. 흑29는 비교적 무난한 선택. 2도 흑1로 한 점을 잡으며 패를 유도할 수도 있다. 백8로 차단하는 것은 흑11까지 백이 더 난해한 초반 진행. 실전은 흑31, 33과 백32, 34의 교환을 통해 실리와 세력 구도로 나뉘었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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