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발리 G20 행사장에 급속충전기 지원
인니 시장 개척 나선 차지인 충전소도 곳곳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 차량들을 지원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에서, 이들 차량에 동력을 불어넣는 충전 인프라 역시 국내 기업들이 갖춰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급속충전기 전문업체 SK시그넷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SK시그넷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행사장 인근에는 총 64기의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있는데, SK시그넷은 이 중 절반인 37기의 급속충전기를 공급·설치했다. 회담장 부근 공식 충전소에 설치된 SK시그넷의 충전기는 표준형 제품을 발리 현지의 전력 설비 조건에 맞춰 개량한 특수 모델로, 이번 정상회의가 끝나면 인도네시아 전국 거점으로 옮겨진 뒤 활용될 예정이다.
SK시그넷이 공급한 충전기를 제외한 다른 충전기 가운데 상당수도 국내 기업인 차지인이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지인은 최근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타이드와 현지 결제 솔루션 기업 세토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합작사를 세우기로 하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에 나선 것이다. 차지인은 이번 G20 행사장 가운데 한 곳인 가루다 공원에서 전기차 충전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시그넷과 차지인이 G20 정상회의 충전 시설의 상당수를 책임지면서, 사실상 이번 행사의 이동 시스템은 '국산의 힘'으로 채워지는 모습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G8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 등 총 393대의 전기차를 공식 차량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흥준 SK시그넷 마케팅본부장(CMO)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 특히 기후 변화와 재생에너지를 논의하는 자리에 충전기를 지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 모빌리티의 충전 솔루션을 모두 제공함으로써 아시아 전동화 시장의 선도적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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