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천하장사씨름대축제서 프로선수 꺾고 우승
울산대학교는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재(20)가 천하장사에 등극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학생 선수가 천하장사에 오른 건 1983년 당시 경남대 체육학과 2학년 이만기 이후 39년만이다.
김민재는 13일 울산시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씨름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140㎏ 이하) 결정전에서 수원특례시청 서남근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김민재는 정상에 오르기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8강전에서는 양평군청 남영석을, 준결승전에서는 문경새재씨름단 오정민을 각각 2대0으로 제압했다. 이어 5판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서남근을 상대로 첫째 판과 둘째 판을 잡채기로 연달아 이긴 뒤 셋째 판은 들배지기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체급 구분 없이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아마추어, 프로 등 273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회여서 명실상부 ‘왕중왕’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민재는 올해 시도대항 장사급·학산배 장사급·선수권대회 선수권부 장사급 등 정규대회 3관왕과 지난달 열린 103회 전국체전 장사급(140kg 이하) 금메달을 차지하는 무적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에선 실업선수를 제치고 생애 첫 백두장사 꽃가마에 오르기도 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장흥 관산초, 구례중, 여수공고를 졸업했으며, 주특기는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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