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전해질·전극 제조기술 혁신
전기차 주행거리 한계 및 화재 해결 기여
기업체 기술이전 15억 달성
SCIE급 국제 학술지 5편 논문 게재 성과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차세대전지연구센터 연구개발팀의 '전기차용 차세대 전고체전지(황화물계) 소재 원천기술'이 '2021년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성과'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10대 우수 연구성과는 과학기술분야 출연(연)이 2021년 수행한 주요 연구과제 중, 선정위원회의 심사기준에 따라 과학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인프라적 큰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대상으로 주어진다. 우수성과로 선정된 단체 및 연구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낮은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전지의 고용량화·소형화·형태 다변화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유망 기술이다.
특히 KERI는 제조공정 및 양산화의 어려움, 높은 단가, 계면 불안정성 등 전고체전지가 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다수 개발했다.
우선 기업체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KERI의 기술은 용액형과 공침형이 있다. 용액형은 최적 합성을 가능하게 하는 첨가제를 통해 낮은 순도의 저렴한 원료(출발물질)로도 성능이 뛰어난 고체전해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특수 습식합성법' 기술이다. 공침형은 고가의 황화리튬 사용 없이 '공침법(Co-precopitation method)'이라는 간단한 용액 합성(One-pot) 과정만으로 고체전해질을 저가로 대량생산하는 세계 최초 성과다.
최근에는 고체전해질 저가 대량생산을 넘어, 전극과 멤브레인 제조 공정까지 활용될 수 있는 '저온 소결형 고체전해질 분말 제조 및 시트화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술은 각각 국내 전문기업에 이전되어 양산화가 준비되고 있다. 현재까지 기술이전 총 계약액은 15억 원이다.
전고체전지의 양극과 음극이 가진 난제(리튬손실, 수지상 성장, 계면저항 등)를 극복하고, 충·방전 효율을 크게 높인 기술들이 지난해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Small Methods △Advanced Science에 표지논문으로 선정·소개되는 등 지난해 KERI가 전고체전지와 관련해 달성한 SCIE급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성과는 총 5편, 특허 출원 8건에 달한다.
하윤철 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사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전지 핵심 소재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차의 화재사고를 막고, 주행거리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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