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아니스트, 2001년 임동혁 이후 21년 만 1위
피아니스트 이혁(22)이 13일 프랑스 롱티보 재단에서 주최한 피아노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1위에 입상했다.
이혁은 13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일본의 마사야 가메이(20)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노희성(24)도 결선에서 5위로 입상했다. 이혁은 이번 콩쿠르의 부상으로 2만7,500유로(약 3,755만 원)를 받는다.
롱티보 콩쿠르는 1943년 창설한 콩쿠르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이 번갈아 가면서 열린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 이후 21년 만이다. 2012년에는 안종도가 1위 없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선 신현수가 2008년에 우승한 바 있다.
이혁은 지난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로 유일하게 최종 결선에 진출했으나 순위권에 들진 못했으며, 같은 해 제17회 아니마토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3세에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시작했다. 홈스쿨링을 통해 음악을 배우다가 선화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았고 2012년 12세 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6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음악원에 입학해 재학 중이었으나 올해 2월 휴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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