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급락
138엔대는 9월 1일 이후 처음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며 엔·달러 환율이 11일 오후 138엔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하락세를 거듭해 온 엔화 가치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변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138엔을 기록한 것은 9월 1일 이후 2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전날 밤 10시 30분께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7%대(7.7%)로 낮아지면서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된 것이 원인이었다. 뉴욕시장에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전 146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발표 후 141엔대로 단번에 급락했다.
11일 도쿄시장에서 달러 당 140~142엔 사이를 오가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저녁 런던시장에서 다시금 하락해, 저녁 7시가 지나자 138엔대까지 떨어졌다. 하루 만에 8엔이나 움직인 것이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한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증시도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닛케이255지수는 전날보다 817.47엔 오른 2만8,263.57엔을 기록하며 9월 13일 이후 2개월 만에 2만8,000엔대를 회복했다. TOPIX지수도 41.10포인트 상승해 1,977.76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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