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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발적인 성능, 아쉬움을 가리는 매력 – 기아 EV6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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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발적인 성능, 아쉬움을 가리는 매력 – 기아 EV6 GT

입력
2022.11.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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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

기아 EV6 GT

최근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가 주류가 되었고, ‘독특한 매력’의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이 다채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아 역시 완전히 새로운 기반 위에 쌓아 올린 새로운 전기차 ‘EV6’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전기차 선보이며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EV6에 강렬한 성능의 매력을 선사하는 특별한 존재, EV6 GT를 마련해 ‘고성능 전기차’를 수입차로만 만날 수 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과연 기아 고성능 전기차, EV6 GT는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이번 시승을 위해 준비된 EV6 GT는 일반적인 EV6 대비 더욱 크고 날렵한 모습이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695mm의 전장을 갖췄으며 각각 1,890mm와 1,545mm의 저전폭과 전고로 더욱 대담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여기에 E-GMP 플랫폼 특유의 긴 휠베이스(2,900mm)를 그대로 이어 받는다. 참고로 차량의 공차중량은 21인치 휠타이어가 장착되어 2,160kg에 이른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더욱 대담한 EV6 GT

EV6 GT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기 보다는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제시하는 EV6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더욱 대담한 디테일과 각종 요소를 통해 더욱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과시한다.

실제 EV6 GT의 전면 디자인은 일반적인 EV6와 유사하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명명된 프론트 엔드는 꽤나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제시한다. 대신 더욱 대담한 스타일의 바디킷이 시각적인 만족감, 그리고 퍼포먼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측면에는 해치백도 아닌, 왜건도 아닌 미묘한 실루엣이 눈길을 끈다. 보는 이에 따라 이채롭고, 또 어색하거나 당황스러운 모습일 수 있지만 탑승 공간 및 적재 공간 모두를 확보하는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이외에도 여러 디테일이 만족감을 높인다.

끝으로 후면은 측면의 독특한 실루엣과 합을 이루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넉넉함이 돋보이는 볼륨감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리어 스포일러를 더해 기능적인 매력을 한층 더해 ‘차량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기아차 디자인 기조를 이어가는 공간

EV6 GT의 실내 공간은 외형과 같이 새로운 감각을 제시하지만 그러면서 ‘기아자동차의 현재’를 잘 드러낸다.

실제 EV6 GT의 대시보드와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각종 컨트롤 패널 등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최근 연이어 데뷔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들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소소하지만 꽤나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아 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EV6에 비해 더욱 특별한 네온 라임의 디테일, 그리고 GT 디테일 등이 더해져 특별함을 더한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우수한 그래픽 테마가 돋보이는 고해상도 디지털 클러스터를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능의 우수성이 인상적인 수준이며, 다양한 기능을 언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그 만족감이 더욱 높다.

게다가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 덕분에 실내 공간에서 더욱 우수한 ‘공간 가치’를 누릴 수 있고 운전자만의 ‘특별한 개인 공간’의 역할 역시 훌륭히 제시한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차량의 체격이 커진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는 충분하다. 실제 도어를 열고 1열 공간을 살펴보면 넉넉한 레그룸을 느낄 수 있다. 특히 EV6 GT 전용의 일체형 스포츠 시트는 만족감이 뛰어나다. 다만 수동 조작의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준수하다.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공간 여유를 제시하고 스포티한 감각의 시트의 크기 및 각도 조절의 여유 역시 만족스럽다. 덕분에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해치백과 왜건의 경계에 있는 독특한 차체의 실루엣이 제시하는 여유가 확실히 인상적이다. 여기에 2열 시트를 폴딩해 상황에 따라 더욱 넉넉한 공간 확보가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성’이 만족스럽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강력한 성능으로 이목을 끄는 EV6 GT

EV6 GT의 핵심은 바로 강력한 성능에 있다.

실제 듀얼 모터 시스템을 통해 430kW의 출력을 자랑한다. 이를 환산하면 약 585마력에 이르며 토크 역시 75.5kg.m에 이르는 만큼 ‘운동 성능’ 부분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여기에 77.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시 342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공인 전비는 3.9km/kWh로 조금 아쉽지만, ‘차량의 성능’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또 고속 충전은 135kW까지 대응한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성능을 앞세운 전기차, EV6 GT

차량을 충분히 살펴본 후 EV6 GT의 시트에 몸을 맡겼다. 독특하면서도 미래적인 구성과 더불어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각종 요소들이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스티치 등이 ‘특별함’을 강조한다.

전반적인 공간 마감 등에 있어서도 준수하며 시트나 스티어링 휠 등의 사용감도 우수해 전반적인 만족감이 한층 높았다. 다만 전기차의 구조 상 다소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이 ‘쾌적하다’라고 하기엔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강력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제원 상의 출력도 뛰어날 뿐 아니라 ‘체감의 영역’에서도 거침 없는 모습이다.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EV6가 이전부터 제시했던 매력, 즉 ‘안정감’ 역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전자기기 특유의 0 or 1 구조가 아닌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들의 ‘점진적인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다만 그 출력 자체가 강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출력 운영의 기능이나 구성, 그리고 실질적인 만족감도 우수하다. 실제 여느 EV6들과 같이 스티어링 휠에 자리한 버튼을 눌러 드라이빙 모드를 조절할 수 있으며 EV6 GT 전용의 버튼을 통해 GT 모드 및 마이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스티어링 휠 뒤의 패들을 조절해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주행의 여유를 더하거나 한층 가볍고, 경쾌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은 꾸준히 높일 수 있었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차량의 움직임은 ‘EV6 고유의 안정감’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폭발적인 출력이 도드라지는 경향이다.

실제 일상적인 수준의 주행이라 한다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형제 모델인 아이오닉 5에 비해 한층 여유롭고 넉넉한 모습이라 ‘주행 전반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또 다양한 노면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주행 전반의 밸런스, 그리고 주행 한계의 개선 역시 차량을 믿고 주행을 이어가고 또 일상을 누릴 때의 ‘만족감’이 더욱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기본적으로 고성능 차량이며 그와 함께 무거운 무게를 갖고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이 일반적인 EV6에 비해 한층 강인하고 ‘경직된 질감’이 두루두루 느껴진다. 특히 노면이 좋지 않을 때 이러한 피드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한편 출력을 높이고, 드라이빙 모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설정하면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출력을 차체, 하체, 그리고 각종 요소들이 완벽히 대응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순간의 위화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후륜 서스펜션 쪽의 경직, 부수적인 움직임이 부담이 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EV6의 체급,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강력한 출력’을 완벽히 대응하는 셋업을 구성하고 연출하는 건 상식적으로, 그리고 물리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라 타협할 여지는 충분해 보였다.

기아 EV6 GT

기아 EV6 GT

한편 주행 거리가 조금 짧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300km 중반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승을 하는 내내 ‘아쉽다’는 느낌이 없었다. 게다가 고속 충전의 여유를 더하니 운영의 부담은 없을 것 같았다.

좋은점: EV6 특유의 우수한 패키지, 압도적인 출력의 매력

아쉬운점: 순간적으로 위화감이 드는 주행 질감

기아 EV6 GT

기아 EV6 GT

퍼포먼스로 이목을 끄는 전기차, EV6 GT

EV6 GT는 말 그대로 ‘고성능 전기차’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전기 스포츠카라 표현하기엔 강력한 출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주행의 완성도’가 내심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EV6 GT가 문제가 있어나, ‘결함’ 같은 건 아니다. 실제 EV6의 패키지, 그리고 ‘585마력의 성능’은 분명 이목을 끌기 충분하며, 국산차 특유의 차량 관리 및 운영의 매력까지 고려한다면 꽤나 흥미로운 존재로 느껴진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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