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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흰 우유 더 비싸진다…소비자 가격 1리터에 2800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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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흰 우유 더 비싸진다…소비자 가격 1리터에 2800원대로

입력
2022.11.11 07:30
수정
2022.11.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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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3000원대는 아니나 리터당 2800원대
'밀크플레이션' 현실화 우려 ↑

매일유업, 남양유업과 서울우유는 오는 17일부터 제품 출고가를 6~8% 인상한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뉴시스

매일유업, 남양유업과 서울우유는 오는 17일부터 제품 출고가를 6~8% 인상한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뉴시스


우윳값이 17일부터 줄줄이 오른다. 최근 낙농진흥회가 원유 기본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함에 따라 주요 유업체가 미뤄왔던 흰 우유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빵, 아이스크림, 커피, 제과 등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는 제품들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10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17일부터 우유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올린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서울우유 흰우유'(1,000ml)의 출고가 인상폭은 6.6%로 이를 적용하면 대형마트 기준 소비자가는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낙농진흥회의 원유 기본 가격 인상 결정과 함께 쌓인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등 비용 증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며 "경영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②남양유업도 17일부터 흰 우유 제품 출고가는 평균 8%, 가공유 제품 출고가는 7% 인상한다. ③매일유업의 경우 흰 우유와 가공유 출고가가 각각 평균 8%, 10% 오른다. 두 업체의 대표 제품인 흰 우유(900ml)는 대형마트에서 2,600원대에 팔리는데, 인상안이 적용되면 2,800원 후반대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④동원F&B도 17일부터 우유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5% 인상하며, ⑤빙그레는 가격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커피·빵까지…내년에도 가격 오를 듯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우유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인상은 낙농진흥회가 최근 원유 기본 가격을 결정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낙농진흥회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원유 기본 가격을 리터(L)당 49원씩, 996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다만 올해는 낙농가와 정부의 갈등으로 원유 가격 인상 결정이 늦어진 점을 고려해 L당 3원 추가한 52원이 적용된다. 유업체들은 흰 우유 가격 인상에 앞서 지난달 치즈, 발효유 등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려뒀다.

애초 원유 가격 52원 인상안에 따라 소비자 가격은 500원 오른 3,000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출고가 인상 폭을 보면 우려했던 것보다 실제 소비자 가격은 소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커피, 빵, 제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들도 뒤이어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 차례 올렸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볼 것"이라면서도 "원유 가격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내년 초 관련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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