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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폐허 속 국가 재건에 앞장선 현암의 뜻 이어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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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폐허 속 국가 재건에 앞장선 현암의 뜻 이어받자"

입력
2022.11.10 18: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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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종희 창업주 100주년 기념식 개최
여의도 63빌딩서 비공개로 진행
김승연 회장, 세 아들과 함께 참석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 김종희 한화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왼쪽),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함께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 김종희 한화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왼쪽),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함께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한화그룹이 12일 창업자인 고 현암 김종희 선대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10일 한화에 따르면, 김 선대회장의 100주년 기념식을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비공개로 개최했다.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아들인 김승연 회장과 손자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를 비롯한 그룹 원로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및 신임 임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념 영상 상영, 그룹 원로의 회고사와 기념 서적 헌정, 기념 공연 등이 이어졌다. 11일 출간할 '불꽃, 더 큰 빛으로'라는 기념 서적에는 김 선대회장의 일대기를 사업가로서의 측면과 경영 철학,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가 담겼다.

김 회장은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보국 경영철학, 아들인 김승연 회장 계승·발전시켜"


한화 창업주 고 현암 김종희 회장. 한화그룹 제공

한화 창업주 고 현암 김종희 회장. 한화그룹 제공


김 선대회장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창업자로, 사업보국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이뤄내며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 재건에 앞장서 '한국의 노벨'로 불리기도 했다. 또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를 세웠고, 민간외교관으로서 미국, 그리스 등과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는 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대회장의 창업 이념은 아들인 김 회장이 잇고 있다. 현암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29세에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 김 회장은 기존의 방산 및 석유화학 산업에 금융, 유통 등 생활 밀착 산업을 추가했고, 이젠 신재생에너지, 우주 산업 등 미래 사업으로 대대적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사업으로 발전시켰다"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은 교향악축제, 맑은학교 만들기, 태양의 숲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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