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성벤처 주간행사'서 여성벤처 지원책 발표
여성벤처 펀드 규모 120억 → 130억 확대
기보 여성기업 전용 특별보증 신규공급 확대
여성벤처 육성을 위해 정부가 여성전용 벤처펀드를 확대하는 등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여성벤처 업계가 얼어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하는 '2022 여성벤처 주간행사' 개막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여성벤처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내년 모태펀드의 여성기업 출자 규모가 기존 120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커진다. 여성벤처 펀드는 여성이 최대주주 혹은 최고경영자(CEO)이거나 여성임원이 40% 이상인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술보증기금의 여성기업 전용 특별보증 신규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이는 중기부 장관에게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 또는 기보에서 여성이 실제 경영자로 인정된 기업에 보증료 0.2%포인트를 감면하고, 보증비율을 95%까지 우대해주는 제도다. 2018년 4,576억 원에서 2020년 8,019억 원까지 늘었다가 올해는 9월 기준 4,437억 원이 신규공급됐다. 목표로 했던 5,000억 원 대비 88.7% 수준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 국회에서 예산을 논의하는 중이라 내년 신규보증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최근에 기보가 보증 만기 연장, 상환유예 등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신규 공급을 통해 전체 파이를 키워놓아야 경제가 더 어려워졌을 때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벤처업계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인을 포상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우수 여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사업화 과제 자금 등을 지원하는 '여성벤처 창업케어' 부문에서는 교육 인공지능(AI) 솔루션 플랫폼인 ㈜필로토의 이다영 대표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육아맘 커뮤니티 앱 ㈜다이노즈의 이가영 대표가 18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9세 이상 중장년층 여성벤처 기업인 육성을 돕는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 프로그램에서는 14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개 팀이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장관은 "국내 최초로 여성이 창업해 유니콘 기업이 된 '컬리'와 같은 기업도 오늘 수상 기업들처럼 여성이 더 잘할 수 있는 첨단기술·패션·실생활 영역에서 나왔다"며 "제2의 여성 유니콘 기업의 주인공이 하루빨리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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