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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슬러지 사업장서 작업자 2명 슬러지에 매몰...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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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슬러지 사업장서 작업자 2명 슬러지에 매몰...1명 숨져

입력
2022.11.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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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40분쯤 2명 매몰, 1명은 치료 중
사고 슬러지 운반관, 지름 1.5m 규모 긴 원통형
경찰 목격자 등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

수원슬러지사업소 매몰사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수원슬러지사업소 매몰사고 현장 구조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화성에 있는 한 슬러지(하수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 사업소에서 작업자 2명이 슬러지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송산동 수원슬러지사업소 내 건조동에서 슬러지 탱크 운반관에 들어가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슬러지에 매몰됐다. 사고가 발생한 슬러지 운반관은 지름 1.5m 규모의 긴 원통형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30대 작업자 A씨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된 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함께 매몰됐던 50대 작업자 B씨는 자력으로 탈출했다.

또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슬러지 운반관에 들어갔던 작업자 3명도 눈 충혈과 호흡 곤란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작업자 3명이 운반관에 들어갔을 당시 내부에는 슬러지가 분진 형태로 쌓여 있었고, 알 수 없는 가스도 차 있어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이 운반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운반관의 윗부분에 붙어있던 슬러지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매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슬러지 사업소는 연면적 6,800여㎡의 7층 규모 건물로 하수처리 물을 가공해 화력발전소 연료로 납품하는 곳으로 수원시에서 민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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