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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조선산업 육성 위한 스마트 전환지원 필요...인력난 등 구조적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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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조선산업 육성 위한 스마트 전환지원 필요...인력난 등 구조적 개선 시급

입력
2022.11.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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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공유센터 등 ICT 융복합 초격차 전략
선박 수주 호황이지만 인프라 무너져 고전
노동집약적 생산에서 기술집약적 전환 필요


전남 목포시 대양산단에 위치한 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센터 전경.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전남 목포시 대양산단에 위치한 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센터 전경.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그동안 불황을 겪었던 조선업계가 10년 만에 잇따른 수주로 호황을 맞고 있지만 초(超)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인력난과 중소 조선업의 경쟁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전남 주력산업인 중소형 조선업은 초격차 창출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화 및 통합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중 45.5%(979만CGT)를 수주, 경쟁국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K-조선 전성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한 현대삼호중공업·대한조선 등 전남대표 조선사는 지난 2013년 이후 최대규모인 64척을 수주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장기간 실적 부진으로 인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무너진 상태여서,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이 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엔 글로벌 시장경쟁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조선산업 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19일 인력확충·금융·친환경 선박 지원 등을 포함한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은 전남의 전략사업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전남 제조업 중 생산액, 부가가치 및 수출액은 석유화학, 석유정제, 철강에 이어 4번째 규모이며 고용창출 효과는 가장 큰 업종이다. 2019년 조선업은 생산액 5%, 수출액 7%에 불과하지만, 종사자 수는 2만 4,000여 명으로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25%를 차지했다.


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센터 내 한 근로자가 레이저 절단기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센터 내 한 근로자가 레이저 절단기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전남 목포·영암·해남 등 서남권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은 제조업의 71.5%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전남 조선업체 총 289개 중 97.2%에 달하는 기업은 인력난과 열악한 생산관리,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와 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지원센터 등은 숙련공 양성을 위한 ‘조선해양 친환경 특화기술 플랫폼’, 전남 서남권 산단대개조 사업 등을 통해 중소 조선사 스마트화와 생산 기술의 고도화, 경쟁력 강화 토대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9년 개소한 전남유틸리티자원공유지원센터는 조선 중소기업에 ICT와 소프트웨어(SW) 융합을 통한 생산공정 스마트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내 중소형 선박·해양기업이 보유하기 힘든 고가의 설계 및 구조해석SW와 생산 자동화장비 대여, 장비 활용 교육 프로그램, 기술 자문·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이 센터는 스마트 품질관리 시스템 보급, 설계도면(AM·CAD) 교육 등 스마트 공장과 관련된 교육과 설계·생산 기술 향상, 제품 제작 지원 등의 기술 자문을 통해 조선업체의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사업 간의 유기적 연결 미비, 생산 자동화 등 공유의 어려움으로 중소 조선업의 생태계를 구축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남 조선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경제 주도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조선자원을 ICT기술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그동안 도내 중소 조선기업에 교육 및 공유 지원사업을 전개했다”며 "조선업이 노동집약적 생산체제에서 기술집약적인 친환경 스마트 시스템으로 전환토록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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