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수교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베트남은 동남아시안(SEA)게임 축구 2연패(U-23 대표팀),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등의 우수한 성적을 냈다.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면서 ‘박항서 매직’으로도 불렸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박 감독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계기 포상 추천 후보자로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수교훈장은 한국의 국권 신장 또는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이 뚜렷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광화장 △흥인장 △숭례장 △창의장 △숙정장 등 5등급으로 나뉜다. 박 감독에게는 수교훈장 2등급인 흥인장 수여가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후보자 공개검증 공지에서 박 감독에 대해 “2017년 이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베트남 정부 및 국민들의 친한, 우호 정서를 고양시킴으로써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발전을 이끈 공로로 2020년 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해 9월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은 박 감독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독보적 존재”라며 “박 감독 한 명이 수천 배에 달하는 외교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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