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WP·ABC 여론조사, 공화 50 민주 48
NBC는 민주 48, 공화 47...오차범위 접전
바이든, 사흘 연속 접전지 민주 지원 유세
트럼프, 공화 승리 시 차기 대선 출마 선언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인다는 막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체 판세와 여론조사 흐름을 볼 때 공화당의 상ㆍ하원 장악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양당 지도부는 지원 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엇갈리는 여론조사 결과...그래도 공화 우세
선거 전 막바지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리고 있다. 6일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공화당"은 50%, "민주당"은 48%가 각각 꼽혔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다만 투표 참여 의사는 민주당 지지층이 74%, 공화당 지지층은 80%로 나오는 등 공화당이 ‘적극 투표층’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전문 온라인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치를 봐도 공화당(47.9%)이 민주당(45.4%)을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18일 이후 17개 매체ㆍ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15개나 됐다.
미 CNN은 6일 기준 435석의 하원 의석 중 공화당이 216석, 민주당이 199석을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35석을 새로 선출하는 상원(총 100석)의 경우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CNN은 펜실베이니아ㆍ조지아ㆍ네바다주(州) 등 3곳에서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양당 후보가 접전 중이라고 전망했다.
ABC방송은 “경제 불만족과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 기대를 부채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NN 조사에서도 51%가 경제를 선거 최대 이슈로 꼽았다.
사전투표 참여 2018년 능가...민주 유리?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NBC방송이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48%로, 공화당 승리를 선호한다는 답변(47%)보다 많았다. 역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이기는 하나, 양당 판세가 팽팽하게 맞선다는 분석도 있었다.
특히 이달 5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3,90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2018년 중간선거의 사전투표 참여율을 넘어섰다고 WP가 보도했다. 접전 지역인 조지아의 경우 2018년(210만 명)보다 21%나 많은 250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CNN은 전했다.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선호하는 투표 방식이어서 사전투표 열풍은 민주당에 유리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양당 지도부는 선거 전 마지막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 지원 유세를 펼쳤던 바이든 대통령은 6일 뉴욕주, 7일 메릴랜드주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5일 펜실베이니아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2020년 대선이 부정하게 치러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화당 후보 패배 시 선거 결과 불복의 자락을 깐 것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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