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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이어 북한강·시화호도 유람선... 배 띄우는 지자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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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이어 북한강·시화호도 유람선... 배 띄우는 지자체들

입력
2022.11.15 04: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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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북한강 유람선 시범운항
안산시도 시화호에 전기 유람선
파주시, 관광연계 황토돛배 운영

경기 가평 천년뱃길 유람선이 지난 10월 말 북한강을 따라 시범운항을 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 천년뱃길 유람선이 지난 10월 말 북한강을 따라 시범운항을 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지난달 말부터 북한강에서는 만국기를 단 유람선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간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에 걸쳐 있는 남이섬을 오가는 수송선만 보이던 북한강에 440톤급 유람선이 돌아다니자 관광객들은 의아하다는 시선이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한 강을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유람선 등 배를 고리로 한 관광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경기 가평군이 대표적이다. 14일 가평군에 따르면 가평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자라섬과 청평호, 남이섬 일대를 운행하는 '북한강 천년 뱃길' 사업 차원에서 440톤급 규모의 전기 추진선이 시범운항에 들어갔다. 2020년 7월부터 시작된 사업에는 542억 원(민간 374억 원)이 투입됐다. 군이 선착장 7곳을 구축하는 대신 민간사업자 3곳에서 친환경 여객선을 각 1척씩 건조해 운영한다. 24km에 이르는 뱃길은 자라섬 남도와 남이섬, 물미연꽃마을, 쁘띠프랑스, 청평나루 등 북한강 일대 주요 관광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일부 구간에 대한 시범운항에 들어간 군은 내년 9월 일부 구간에 대한 정기 운항을 시작하고, 2024년 9월부터 전 구간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 구간을 모두 도는 소요 시간은 4시간 정도다.

경기 가평 북한강 천년뱃길 운항 구간에 설치된 다목적 선착장 조감도.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 북한강 천년뱃길 운항 구간에 설치된 다목적 선착장 조감도. 가평군 제공

경기 안산시도 시화호 옛 뱃길에 내년 4월부터 관광유람선을 취항시킨다. 시화호 옛 뱃길은 시화호 일대가 개발되기 전 사리포구가 있던 상록구 사동 호수공원 인근 안산천 하구부터 반달섬을 거쳐 시화호 방조제 안쪽 옛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21km 구간이다. 시는 2018년부터 70억 원을 투입해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질 보호를 위해 40톤급의 전기 유람선을 건조했다. 뱃길 출발지와 반달섬, 도착지 등 3곳에는 전기 충전시설도 구축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기추진 선박기준'에 따른 선박안전검사 등 관련 절차를 마치면, 내년 4월 유람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안산시가 시화호 옛 뱃길에서 운영할 예정인 관광유람선 조감도.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가 시화호 옛 뱃길에서 운영할 예정인 관광유람선 조감도. 안산시 제공

수도권 지자체 중에서 배를 이용한 관광사업의 원조는 임진강을 끼고 있는 경기 파주시다. 임진강 황포돛배는 2004년 출항 이후 군부대의 선착장 부지사용 제한으로 2014년 중단됐다. 하지만 파주시가 국방부 소유 두지나루(선착장) 부지 6,030㎡를 매입해 주차장 등으로 조성하면서 2017년 운행이 재개됐다.

6·25 전쟁 이전 임진강의 주요 운송 수단이었던 예전 돛배를 복원한 6.5톤급 황토돛배(최대 승선 47명)는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에서 현무암 적벽을 지나 고구려 호로고루성을 기점으로 돌아온다. 임진강 상류인 연천군도 장기계획으로 예전 고랑포구 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임진강에 돛배 형태의 관광선을 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자체들이 유람선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관광객 유입 효과를 비롯해 세수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천년뱃길은 주요 관광지를 뱃길로 잇는 수송 기능도 있지만, 무엇보다 관광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한 해 37만 명의 관광객 유입과 1,79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파주시 관계자도 "운행 재개 첫해인 2017년 2만여 명이 찾는 등 지역 관광산업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 임진강 황토돛배.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 임진강 황토돛배. 파주시 제공


이종구 기자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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