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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고 싶어요"...조희연 서울교육감, 전북 농촌학교 유학생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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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고 싶어요"...조희연 서울교육감, 전북 농촌학교 유학생 면담

입력
2022.11.07 14:55
수정
2022.11.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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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조림초 방문...학부모들도 만나
서거석 교육감 "내년 중학교로 확대"

조희연(왼쪽에서 두 번째) 서울시교육감과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7일 전북농촌유학 협력학교 중 한 곳인 진안 조림초등학교를 방문해 한 학생의 그네를 밀어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조희연(왼쪽에서 두 번째) 서울시교육감과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7일 전북농촌유학 협력학교 중 한 곳인 진안 조림초등학교를 방문해 한 학생의 그네를 밀어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만들고 있는 전북지역 농촌유학 현장을 찾았다.

조 교육감은 서거석 전북도교육감과 김종훈 전북도경제부지사와 함께 7일 오후 전북농촌유학 협력학교 중 한 곳인 진안 조림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전북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전북도가 지난 8월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체결한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체계구축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달 시작한 농촌유학 현장에서 도시 아이들과 농촌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다.

진안 조림초는 아토피 질환 치유를 위해 전국에서 전학오는 '아토피 안심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8명의 초등학생이 이 학교로 유학왔다. 조림초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맞춤형 식단이 제공하고 있으며, 스파실과 황토길 등 아이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한 시설도 조성했다. 게다가 원어민 영어와 골프, 치유숲 연계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생 학부모 A씨는 “농촌유학은 아이들에게 완벽한 교육방식이다. 아이의 표정이 밝아지고 서울에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도 내년에 조림초에 입학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조 교육감과 서 교육감은 맨발로 걷는 황토길과 운동장, 골프연습장, 스파실 등 다양한 시설을 둘러본 뒤 운동장에서 턱걸이를 하고, 교실에서는 아이들과 바이올린을 켜기도 했다. 두 교육감은 농촌유학 활성화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유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북농촌유학은 10월 1일부터 조림초를 비롯해 임실 지사초와 대리초, 완주 동상초와 운주초, 순창 동산초 6개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가족체류형 12가구 17명, 홈스테이형 4명, 유학센터형 6명의 서울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또는 홀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전북의 학교들이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잘 준비해줘 감사하다”며 “서울 학생들이 농촌유학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갖고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간직한 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교육감은 “농촌유학에 참여한 유학생은 물론 재학생, 학부모, 선생님까지 모두 만족하고 있고,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면서 “내년에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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