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산불피해 입은 강릉시 "소나무 줄이고 활엽수 많이 심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산불피해 입은 강릉시 "소나무 줄이고 활엽수 많이 심는다"

입력
2022.11.06 15:00
19면
0 0

"불에 잘 타는 소나무 위주 조림 벗어나
굴참나무 등 활엽수 중심 내화수림 조성"

3월 14일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피해 주택 잔해물 제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릉시 제공

3월 14일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피해 주택 잔해물 제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릉시 제공

지난 3월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 강릉시 옥계면과 성산면 일대 산림이 활엽수 위주로 조림사업이 추진된다.

강릉시는 옥계면 남양리(989.2㏊)를 비롯한 산불피해 산림 1,019.4㏊ 가운데 41.3%인 421.3㏊의 경우 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자연복원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자연복원은 조림 속도는 느리지만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나머지 산불피해지역 598.1㏊(58.7%)를 대상으로는 내년부터 3년간 160억 원을 들여 복원작업에 나선다는 게 강릉시 구상이다. 특히 해당지역에 밤나무와 대추나무, 감나무 등 유실수를 집중적으로 심기로 했다. 임야에 식재할 나무도 굴참나무(63%)를 비롯해 낙엽송(17%), 고로쇠(7%) 등 활엽수 위주로 하고 소나무 비중은 6%로 낮추기로 했다.

활엽수를 심기로 결정한 이유는 기존 소나무 위주 조림방식이 산불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송진과 솔방울을 가진 소나무는 활엽수에 비해 불이 잘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진 내 식물성 기름 성분인 '테라핀'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시작돼 강원 삼척까지 번진 동해안 산불과 2019년 고성·속초 산불 등 대형 산불 때마다 소나무는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릉시 관계자는 "종전 산불 피해지 복원 과정에서 소나무 위주 조림을 하면서 활엽수는 내화수림대에 일부 심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 부작용이 나오면서 활엽수 위주 조림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라며 "활엽수 묘목 확보가 어려울 경우 파종 조림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