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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몰수한 필로폰 등 마약류 관리 · 폐기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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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몰수한 필로폰 등 마약류 관리·폐기 허술

입력
2022.1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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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국 도의원 행정사무감사 질타


최선국 도의원

최선국 도의원



전남 각 지역에서 몰수한 양귀비 등 마약류 약품에 대해 전남도가 20년 넘게 허술하게 보관·관리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최선국(목포1)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전남도 보건복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위임 받아 22년 간 몰수한 마약류를 관리하지만, 규정도 지키지 않고 수사기관 등 관계 공무원 입회 없이 임의 폐기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현행 마약관리법 153조에 따라 광역자치단체가 마약류를 수사기관으로부터 인계받아 각 시·군 보건소를 통해 폐기해야 하고, 관계 공무원이나 사법경찰관이 입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약류 약품의 소각·폐기 문제점도 제기했다. 최 의원은 "몰수 마약류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각장, 산업폐기물처리장 등 보건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염려가 없는 장소에서 폐기해야 하지만 실태는 보건소 뒷마당이나 냄비 같은 곳에 담아 태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려 174회에 걸쳐 이 같은 소각 방식으로 마약류 약품이 폐기됐고 전남도 담당 공무원은 단 한 번도 소각 당시 입회하지 않았다"며 "전체 폐기 물량의 60%에 이르는 130여 회는 사법경찰관 없이 폐기했고 11개 시·군은 단 한 차례도 사법경찰관이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각이 이뤄졌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유현호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사법기관에서 몰수 마약류를 보건소에 인계하지만, 폐기 처분 과정에서 공백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전남도가 금고를 비치하고, 월 2회 가량 날짜를 정해 규정대로 폐기처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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