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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이북으로" 軍, 북한 미사일 맞서 F-15K 전투기로 공대지미사일 대응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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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이북으로" 軍, 북한 미사일 맞서 F-15K 전투기로 공대지미사일 대응 사격

입력
2022.11.02 12:37
수정
2022.1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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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맞서 2일 오전 진행된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에서 우리 공군의 KF-16가 SPICE-2000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맞서 2일 오전 진행된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에서 우리 공군의 KF-16가 SPICE-2000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동·서해상으로 다종의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한 2일,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이 동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으로 미사일을 쐈다.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사격을 펼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응하여 오전 11시 10분부터 우리 공군 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발사한 공대지 미사일은 '슬램ER'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번 우리 군의 정밀사격은 북한의 SRBM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선 대응사격을 펼친 것은 지난달 4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데에 대해 공군 및 육군, 주한미군이 공대지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29일 만이다. 당시에도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이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사격장에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또 같은 날 강릉 소재 모 공군기지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현무-2C 지대지미사일 1발과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총 4발을 발사했으나 이 과정에서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가 발사한 현무 미사일이 공군 부대 영내에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우리 군이 발사한 에이태큼스 2발 중 1발의 추적신호가 끊기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다종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발사했다. 다만 다종 미사일 도발에서 SRBM 수준을 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 가운데 1발은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수역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km 공해상에 탄착됐다.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해안보포나 방사포를 NLL 이남을 향해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 도발은 처음이다.

탄도미사일 1발의 방향이 울릉도 쪽인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경북 울릉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경북 울릉군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경북 울릉군은 군청 내부 전산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에게 “공습경보 발령. 전 직원 지하대피. 실제상황. 즉시 대피바람”이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 중인 만큼, 북한은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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