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아일랜드 천사도' 촬영 현장에서 만난 안나
임시 보호 나선 홍석천 "사랑 듬뿍 받는 아이 돼 가는 중"
방송인 겸 배우 홍석천이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그가 유기견에게 내민 손길이 네티즌들의 마음까지 온기로 물들이는 중이다.
홍석천은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에코아일랜드 천사도' 촬영을 통해 유기견을 만났다. 홍석천은 촬영 현장 근처를 떠돌던 유기견을 데리고 서울로 돌아갔고 안나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안나라는 이름에는 작지 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는 주인공 자매 엘사 안나가 나오는데 이 중 안나가 동생이다. 홍석천이 앞서 JTBC '개취존중 여행배틀 - 펫키지'로 공개했던 반려견의 이름은 엘사였다.
홍석천이 '에코아일랜드 천사도'라는 방송 자체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줬던 만큼 그의 선한 영향력은 더욱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과 아티스트가 해양 오염의 실태에 관한 메시지를 예술을 통해 전하는 신개념 에코 프로젝트다.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서 해양 쓰레기를 주제로 하는 환경 전시회가 개최됐다.
안나는 병원 진료, 목욕, 미용을 모두 마친 상태다. 안나의 임시보호를 자처한 홍석천은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강아지의 사진을 공개하며 "신안 임자도 촬영 갔다가 인연이 돼서 서울로 일단 데려왔다. 너무 착하고 사람, 강아지 다 좋아하는 친구다. 1주일 전에 누군가 섬에 버리고 갔다고 하는데 곧 날씨가 추워질 거 같아서 걱정도 되고 좋은 주인분 만나면 좋을 거 같아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키우면 가장 좋겠지만 정신없이 바쁜 저보다 더 좋은 보호자 되실 분이 있을지 찾아본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애교를 부리는 안나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제 사랑 듬뿍 받는 아이가 돼 가고 있다. 바쁜 저보다 더 좋은 부모가 있으면 좋겠는데 정들기 시작해서 어찌 보낼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에도 안나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근황을 전해왔다. 네티즌들은 안나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홍석천을 댓글을 통해 응원했다.
'에코아일랜드 천사도' 측 관계자는 본지에 홍석천의 유기견 임시 보호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촬영 당시 안나가 스태프들 모여 있는 곳에 갑자기 나타났다. 처음에는 그 근처에 사는 개인 줄 알았는데 동네 사람이 '1주일 전에 누군가 버리고 갔다'고 알려줬다더라. 촬영이 끝나고 서울로 올 때 홍석천씨가 데리고 갔다. 날씨가 추운 데다가 안나가 임자도에 계속 있는다면 데려갈 분도 없을 듯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들이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기부를, 누군가는 봉사 활동을 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등으로 눈길을 끌었던 홍석천은 촬영장에서 만난 유기견에게까지 손길을 내밀어 세상에 온기를 더했다. 자연스레 그를 향한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중이다. 따뜻한 이야기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홍석천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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