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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지만 커지는 불확실성...정부·민간 '배터리 동맹'으로 공급망 문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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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지만 커지는 불확실성...정부·민간 '배터리 동맹'으로 공급망 문제 푼다

입력
2022.11.01 20: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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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발표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도약 목표
안정적 공급망 확보 더불어 국내 생태계 조성

이창양 산업부 장관. 뉴스1

이창양 산업부 장관. 뉴스1


이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부가 세계적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과 손을 맞잡았다. 5년 동안 3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은 물론, 2030년까지 연구 개발에만 1조 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2030년까지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도약을 위한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대표, 지동섭 SK온 대표,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안정적 공급 확보가 '제1 목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한다. 개별 기업 단위 대응에서 벗어나 배터리·소재기업, 정·제련기업 등 공급망 각 단계 주요 기업과 정부가 한 팀이 되는 것이다. 동맹을 통해 핵심 광물 지도 작성부터 프로젝트 발굴, 정·제련 사업 추진 등 광물 확보 관련 전 단계 활동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원활한 광물 확보를 위해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도 앞으로 5년 동안 3조 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을 돕는다.

지속가능한 배터리 순환 체계도 마련한다. 지난해부터 등록 차량에 들어 있는 배터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반납 의무가 없어지면서 사용 후 배터리를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용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 초안을 만들고, 법제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핵심기술 개발에 20조5000억 투입...국내 생태계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30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에 총 20조5,000억 원을 투입해 첨단 기술 확보에도 앞장선다. 이를 통해 1회 충전만으로 800㎞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인 차량용 전고체 전지도 2026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핵심기술이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 최초의 4680배터리 공장을 충북에 새로 짓기로 했고, 삼성SDI는 경기 수원시에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짓고 있다. SK온도 세계 최초로 니켈 94%가 함유된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해당 기업들에는 세제 혜택 및 임대료, 규제 특례 등을 지원받는다.

또 배터리 업계가 2030년까지 총 50조 원을 투자해 국내 생산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현재 목표는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지금의 1.5배, 양극재는 3.2배, 음극재는 2.1배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기업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국내외 설비 투자에 총 5조 원의 대출 및 보증을 지원하고, 올해 안에 1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배터리 산업 인력 수요가 꾸준히 커짐에 따라 2030년까지 관련 인력도 1만6,000여 명 키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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