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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술자리... "술은 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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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술자리... "술은 안 마셨다"

입력
2022.11.01 14:55
수정
2022.11.01 14:5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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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 한강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2022년도 노사민정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 한강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2022년도 노사민정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장관급 고위 공직자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 추모를 위한 국가 애도기간 중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일 경사노위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시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한 국가 애도기간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사노위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김 위원장은 술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가는 분이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우봉 초대 의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 7명은 김 위원장이 경사노위의 유력 위원장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경기지사 재임시 노동계와의 소통과 지원을 중요시했다"며 환영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날 만찬도 이전에 잡혀 있던 일정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는 김 위원장 비판을 넘어 '대통령 책임론'까지 들고 나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물론 국무위원들도 예정된 오·만찬 일정을 전면 취소했는데 김 위원장은 강행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이번 참사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안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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