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 등장하며 뷰티 예능서 남성 MC 존재감 부각
트렌드에 민감한 남성 아이돌들 주로 활약
과거 '화장대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뷰티룸' '스타일미' 등 뷰티프로그램에서 남성MC의 활약이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들은 남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나누거나 남성 전용 뷰티 지식을 전파한다. 달라진 시대상 속 남성 뷰티 MC들의 존재감이 반갑다.
남성 연예인들의 뷰티 프로그램 진행은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이 포문을 열었다. 이특은 지난 2016년 '화장대를 부탁해2'를 통해 국내 뷰티 프로그램 최초 남자 MC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방영 당시 '뷰티 앤 부티 시즌6' 방영 동안 전문가 못지않은 뷰티 지식을 노련한 진행 실력으로 어렵지 않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뷰티 앤 부티' 시즌6을 이끌면서 실제로 자신이 애용하는 팁과 뷰티 지식을 아낌없이 발산하면서 유익함을 더했다. '스타일미' 역시 정진운에 이어 윤지성이 남성 뷰티 분야를 도맡고 있다. 유쾌한 입담뿐만 아니라 유익하고 세심하게 정보를 전달하면서 청일점 이상의 활약을 드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흐름은 뷰티 업계 내 수년전부터 남성 화장품의 높아진 수요를 반영한 대목이다. 실제로 남성 전용 스킨케어부터 쿠션 및 색조 화장품 등이 꾸준히 출시됐으며 이미 자리를 잡았다. 남성 뷰티 유튜버들이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 이른바 '그루밍족'으로 대표되는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뷰티 프로그램들도 발 빠르게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남성 진행자들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남성 뷰티 지식을 소개하는 기능을 자처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상품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전달하는 뷰티 프로그램 특성은 정보에 목말랐던 이들의 환영을 이끌었다.
특히 이특부터 정진운 윤지성 등은 K-POP 영역에서 각자 이름을 알린 이들이다. 트렌드에 누구보다 예민한 아이돌인 만큼 이들은 남성 뷰티에 대해 최적화된 지식을 방출한다. 앞서 정진운은 '스타일미' 관련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성들이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전하면서 뷰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곧 뷰티가 여성만의 관심사가 아님을 방증한다. 남성 연예인들이 뷰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팁과 지식을 전하면서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는 것은 꽤 긍정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아울러 전형성을 탈피하는 MZ 세대의 특성이 젠더리스 유행으로 이어졌고 새로운 트렌드가 완성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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