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 "평균 69세 퇴직 희망"
중장년층이 퇴직 후 추가로 20년 동안 더 일하고 69세에 은퇴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소득 마련이 쉽지 않아 국민연금 수령 연령(62세)보다 10년 더 경제 활동을 하고자 희망하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40세 이상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8월 실시한 '2022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5%가 권고사직·명예퇴직·폐업 등과 같은 비자발적인 이유로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36.8%는 현재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는 장기 실업자 상태였다.
응답자들은 노동시장에서 완전 퇴장하는 실질 은퇴 연령(2018년 OECD 기준 평균 72.3세)과 비슷한 평균 69.4세에 일을 그만두기를 희망했다. 은퇴 연령층(55~64세)이 지난해 주된 일자리(가장 오랜 기간 종사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49.3세)를 감안하면 20년 이상 추가로 일을 하고 싶어한 것이다.
"재취업 시 월평균 273만 원 필요"
은퇴가 늦어지는 이유는 ①생활비 및 개인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49.5%)이 가장 많았다. 이어 ②일하는 즐거움 22.2% ③건강 유지(11.3%) ④습득한 전문지식과 기술, 노하우 전수(7.7%) 등도 은퇴를 막는 요인이었다. 전경련 측은 "경제 사정, 노후 준비 부족 등의 현실적 문제로 70세가 다 될까지 일을 더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후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을 하다 보니 재취업 시 주된 경력과 다르게 희망직종을 바꾸는(57.2%)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취업 시 희망하는 임금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29만 원 상승한 월평균 273만 원으로 나타나, 노후에도 상당한 소득을 필요로 했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절반이 넘는 55.6%가 연령 제한으로 기존 직종으로의 재취업이 어렵다고 했다"며 "자기 분야를 고집하기보다는 눈높이를 낮추고 재취업 교육을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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