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SSG와 3위 키움이 1일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KSㆍ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 SSG와 키움은 에이스 김광현과 안우진을 1차전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두 팀의 KS 1차전은 1일 오후 6시30분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김원형 SSG 감독은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KS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은) 경험이 풍부한 리그 최고의 투수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부터 1차전 선발로 생각했었다. (김광현의 1차전 선발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안우진이)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우리 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다. 마운드에서 승리를 가져올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다”라며 낙점 이유를 설명했다. 7전 4승제 KS에서 1차전은 무척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역대 39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우는 29차례로 76.3%에 달한다.
김광현이 KBO리그 가을야구에 등판한 것은 2019년 플레이오프(PO) 1차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도 키움과 만나 5이닝 무실점(5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가을에도 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에서 4승 3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KS에서도 10경기에서 3승 2패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18로 좋았다. 키움 타선에선 김준완(5타수 2안타)과 이정후(11타수 4안타 1홈런)에겐 약했지만 야시엘 푸이그(11타수 1안타)에겐 강했다.
올해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한 안우진 역시 '가을 사나이'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에서 5승 무패 2홀드에 평균자책점 2.30이다. 올해도 △준PO 1차전 6이닝 무실점 △준PO 5차전 6이닝 2실점 △PO 3차전 6이닝 2실점 등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등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푹 쉰 김광현에 비해 불리한 체력이 관건이다.
둘은 8월 3일 서올 고척스카이돔에서 한 차례 맞붙었는데 안우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또 김광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5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오른 사이 안우진이 8일 두산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11로 낮춰 이 부문 타이틀을 빼앗기도 했다.
어느 팀이 정상에 오르든 사연은 각별하다. SSG는 정규시즌에서 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줄곧 1위) 우승을 달성한 만큼 통합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키움은 2008년 창단 이후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2전 3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SSG가 11승 5패로 크게 앞섰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KS를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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