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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에 기쁨과 희망 주는 교육 위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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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에 기쁨과 희망 주는 교육 위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

입력
2022.1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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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육감에 듣는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자율적인 선택 통해 진단평가 실시
임기 내 1만명 학생 해외연수 진행
농촌유학 내년에는 중학교로 확대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1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1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법학 박사 출신인 서거석(68) 전북교육감은 50대 초반인 2006년 전북대학교 총장에 취임했고, 2010년 재임에 성공했다. 전북대 총장 시절 전북대를 전국 명문대학의 반열에 올려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책 연구사업과 대형 연구소를 유치했고, 국립대 중 가장 많은 국가지원금도 따냈다. 전북대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년간 가장 발전한 대학(국립대 1위, 2013년),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 전국 1위(2014년), 대학평가 국립대 1위(2013년), 재학생 만족도 평가 전국 1위(2012년)를 차지했다.

서 교육감은 지난 6월 교육감선거에 출마해 도민들에게 ‘학생중심 미래교육, 전북교육 대전환’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선거 운동을 펼쳐 당선됐다. 그는 1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전북교육을 살리겠다"면서 "학력신장과 학생복지, 평생교육, 방과후 학교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취임한 지 넉 달이나 지났다. 막상 교육감 업무을 수행해보니 어떤가.

"‘전북교육을 바꾸고 살려내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온 시간이었다.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전북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또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대학, 지역정치권과도 공조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통해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대학 총장 8년, 대학교수로 35년을 재직했는데 교육감을 선택한 이유는.

"전북의 인구는 전국 대비 3.4%이지만 전북의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0.9%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현재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아이들이 전북의 미래인데 아이들의 실력마저 전국 최하위권으로 뒤처지고 전북교육이 침체돼 있어 너무 안타깝고 아쉬웠다. 전북교육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아이들과 전북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제가 있다."

-지난달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교육부가 발표한 2021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전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책임지는 공교육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 다양한 진단도구를 제공하고 학교별 자율적 선택을 통해 3월 초에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분기별로 향상도 평가를 진행한다. 교실에는 정규교사와 기간제교사로 이뤄진 기초학력 전담교사 100명과 보조교사 3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위한 1:1 맞춤형 학습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다."

-서울교육청, 전북도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농촌유학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전북 농촌유학 추진모델’은 단순히 교육청 간 협력을 넘어 지자체와 민관이 함께 협력모델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전북의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생중심의 교육이다. 현재 서울에서 27명의 학생들이 진안 조림초, 임실 지사초 등 6개 초등학교로 전학와서 농촌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도시의 학생들에게는 공동체의식과 생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농촌지역 학생들은 또래 관계형성, 협력학습 등을 통해 사회, 문화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내년에는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기간도 1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8울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북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서거석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 부회장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기철 상임 부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북도 제공

지난 8울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북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서거석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 부회장이 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기철 상임 부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북도 제공



- ‘글로벌 학생해외연수’ 추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 학생들에게 외국어 실력은 물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임기 내 1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게 된다. 내년에는 1,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해외연수를 진행한다. 해외체험학습, 국외현장체험학습, 학생중심 평화교육 교류, 해외 인턴십 등으로 시행하며,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호주, 미국, 캐나다, 독일, 베트남, 중국, 일본 등 학생 해외연수가 본격화될 것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집회나 대규모 행사에 대해 학부모와 교육현장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전북교육청에서는 학교안전관리 계획을 촘촘히 세우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라서 ‘대규모 행사 참여시 행동요령’과 ‘동계스포츠 예방 수칙 및 안전사고 예방 콘텐츠’ 등 자료를 배포했다. 그리고 전북도와 함께 협의해 이런 상황에 대비한 안전관리안을 만들고 있다. 현재 학교급별로 안전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는 재난안전교육이나 CPR 소생술 같은 응급처치교육, 폭력예방교육 등이 포함된다. 학생안전사고는 사실 학교 안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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