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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처음 한 일... "너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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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처음 한 일... "너 해고"

입력
2022.10.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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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그라왈 CEO 등 임원에 해고 통보
트럼프 트위터 계정 회복 가능성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이미지.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에 입장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이미지. 세면대를 들고 트위터 본사에 입장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440억 달러 규모(약 62조3,500억 원)에 달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작업이 27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트위터를 접수한 머스크는 가장 먼저 파라그 아그라왈 CEO를 포함한 트위터의 주요 임원진을 해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인수한 트위터를 빠르게 장악하기 위해 기존 트위터의 의사결정 구조 꼭대기에 있는 이들을 우선 내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에 입장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인수 작업 완료를 알렸다. 해당 영상에서 머스크는 싱글벙글 웃는 표정을 한 채 건물 안으로 세면대를 들고 날랐다. 그는 이 영상과 함께 "트위터 본사 진입 중, 세면대를 안으로 들여보내줘(Let that sink in)"라고 썼다. 직역하면 '세면대를 안으로 들여보내달라'는 뜻인 'Let that sink in'은 통상 '나의 행동이나 말을 깊이 이해해 달라'는 의미로 쓰인다. 자신을 트위터의 새 주인으로 받아들여달라는 표현으로 해석됐다.

머스크는 트위터 진입 하루 만인 이날 아그라왈 CEO와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고문직 등도 함께 내보냈다고 한다. 아그라왈 CEO와 법률 고문직 등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인수 철회를 통보하자 계약 이행을 강요하는 소송을 주도했던 이들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SNS 중 하나인 트위터에 (새 주인으로 왔음을 알리는) 도장을 확실하게 찍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 당했다. 머스크는 올해 5월 이를 두고 “트럼프를 막는 것은 옳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하겠단 뜻을 밝혔다. CNN은 "사용이 금지됐던 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미국 중간선거는 물론 대선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인수 작업을 완료한 머스크는 곧바로 트위터의 상장폐지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 주식은 28일부터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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