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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개인적으로 추천한 대통령실 인사 없다"... 백의종군 중 발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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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개인적으로 추천한 대통령실 인사 없다"... 백의종군 중 발끈, 왜?

입력
2022.10.28 11:18
수정
2022.10.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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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떠난 42명은 '장제원 꼬리표'"
언론 보도에 두 달 만에 정치적 메시지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악수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악수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항변했다. 이날 한 매체가 최근 대통령실을 떠난 비서관·행정관 40여 명이 장 의원이 추천한 인사라는 취지로 보도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와 관련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 왔지만, 더 이상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난 8월 말까지 대통령실을 떠난 인사 53명 중 42명이 장 의원이 추천한 꼬리표가 붙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최근 대통령실 인사 개편 과정에서 짐을 싼 이들이 장 의원의 사람이었는데, 그 배경에 국정 지지율 하락과 인사 실패에 대한 문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 의원은 그러나 당과 대선 캠프, 인수위원회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사 명단을 대통령실에 전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장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를 책임졌다. 그는 인수위 인사팀이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한 호텔을 오가며 2, 3주에 걸쳐 인사 작업을 했다는 보도 내용도 부인했다. 장 의원은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정치권 출신 대통령실 직원들이 직속 상관인 수석비서관이나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기 전에 이미 관련 정보를 정치권에 흘렸고, 이것이 장 의원에게 집중됐다는 전언도 반박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실의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조차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의 메시지는 지난 8월 31일 '백의종군' 선언 후 정치 일선에서 2선 후퇴한 지 두 달 만이다. 장 의원은 당시 "당의 혼란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지역구(부산 사상)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후 장 의원은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줄곧 '로키(Low key)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5일 윤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 의원 어깨를 두드리고 귀엣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장 의원에 대한 '윤심'은 여전히 강고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 문제로 장 의원과 대통령실이 소원해졌다는 보도가 나오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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