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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의심 증상,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세요

입력
2022.10.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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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증상 나타나면 즉시 '뇌졸중센터' 찾아야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연간 1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뇌졸중센터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은 환자 중에서 모두 회복해 퇴원하는 환자는 15% 정도이며, 35% 정도는 심한 후유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요양병원 입원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뇌경색의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빠른 치료다.

그러나 뇌졸중이 환자 중에 실제 3시간 이내에 방문하는 경우는 36% 정도에 불과하다. 병원 방문이 지연된 것에 여러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증상이 경미한 경우 호전되기를 기다리다가 악화돼 방문하거나 뇌졸중과 전혀 관련 없는 의료 기관을 경유하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지나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뇌경색의 중요한 대표적인 급성기 치료는 재관류 치료인 정맥 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내 혈전 제거술이 있다. 이런 치료를 빨리 받을수록 환자 예후는 2배 이상 좋아질 수 있다.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의 경우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3개월 후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2.5배 높이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뇌졸중이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든 타임 내에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치료 시작이 빠르면 빠를수록 더 많은 뇌조직을 살릴 수 있고 후유장애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뇌졸중 의심 증상은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회가 전한 의심 증상은 △이~하고 웃지 못하거나 △양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ㆍ다리가 힘이 더 없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 증상이 있거나 △시선이 한쪽으로 쏠릴 때 등이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현재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센터는 재관류 치료(정맥 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 내 혈전 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64곳, 일반 뇌졸중센터 5곳 총 69곳이 있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같은 뇌졸중 위험 요인인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졸중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 학회 홈페이지나 ‘뇌졸중 119’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뇌졸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뇌졸중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인 및 환자가 실제 진료 과정 중에 흔히 궁금해하는 사항을 뇌졸중 전문의가 직접 설명하는 교육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뇌졸중은 골든 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이라며 “뇌졸중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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