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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PF에 채안펀드 긴급 투입… 7000억 차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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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PF에 채안펀드 긴급 투입… 7000억 차환 성공

입력
2022.10.27 19:55
수정
2022.10.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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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투입에 만기 하루 앞두고 차환 발행
우량 사업장까지 덮친 자금경색 확산 방지 차원
이복현 "다음주엔 '레고랜드 사태' 전으로 회복"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개발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만기를 하루 앞두고 차환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긴급 투입된 결과다.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경색이 우량 사업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당국이 즉각 대응에 나선 것이다.

27일 금융당국·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다음 날인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주공 PF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을 마무리했다. 시공단은 KB증권 등을 통해 이자를 포함한 기존 사업비 7,000억 원가량을 조달했다.

차환 발행 성공 배경에는 채안펀드가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안펀드와 함께 은행이 나서 물량을 받아줬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분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증권사들은 기존 사업비 7,000억 원에 추가로 1,250억 원을 더해 8,250억 원의 ABSTB 발행을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시공사업단이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상환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다.

금융당국은 채안펀드를 포함한 정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 등으로 조만간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둔촌주공 같은 경우도 KB증권에서 주관사로 여러 노력을 해줘서 사실상 전액 차환에 성공했다"며 "최소한 이번 주가 지나면 레고랜드 전 상황으로 어느 정도 돌아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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