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글로벌 판매 호조
"미 공장 증설로 IRA 혜택 기대"

한화큐셀이 조성한 미국 캘리포니아 비컨 카운티 태양광 발전소. 한화솔루션 제공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한화솔루션이,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657억 원, 영업이익 3,4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0.4%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95.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2,777억 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업별로는 태양광 모듈 판매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 증대가 가장 눈에 띈다. 작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1조3,31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97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활동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실적 증대 배경을 밝혔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정도였다고도 한다. 특히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2분기까지 각각 16분기와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고, 3분기에도 1위 수성이 유력하다는 게 한화솔루션 측 설명이다.
장기적으로 IRA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한화솔루션은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월 미국에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1.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IRA 세제 혜택은 발생하는 세금에서 일정 부분을 공제해주는 제도라 실제 현금 흐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용인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활동 강화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 증대에 따라 당분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류비 감소 등 외부 환경도 좋아지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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