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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경찰, 고용노동부 등과 현장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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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물류창고 붕괴사고...경찰, 고용노동부 등과 현장 합동감식

입력
2022.10.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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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붕괴된 4층과 주변 구조물 중심으로
감정 필요한 잔해는 안전조치 후 수거
정밀 감식 결과는 2개월 정도 소요

경기 안성시 원곡면 한 저온물류창고에서 21일 오후 근로감독관 관계자들이 사고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경기 안성시 원곡면 한 저온물류창고에서 21일 오후 근로감독관 관계자들이 사고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의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현장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개별 감식을 통해 콘크리트 타설시 이를 지지하는 동바리가 부실하게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성 물류창고 사고 전담수사팀은 27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합동감식은 붕괴 지점인 지상 4층과 주변 구조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감정에 필요한 잔해 수거는 안전조치를 완전히 마무리한 이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사고 직후 실시한 개별 감식을 통해 콘크리트 타설 시 이를 지지하는 동바리가 부실하게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 최소 2m 간격으로 수평 연결재를 동바리에 설치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이 구조물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붕괴된 바닥 면적은 가로 10m, 세로 6m 규모다.

경찰은 또 시공사가 동바리 조립도도 작성하지 않았고, 콘크리트 타설 방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지대와 4층 바닥부 등 검토해야 할 대상이 많고, 정밀 감정과 분석이 필요한 관계로 현 단계에서 사고 원인을 확정해 논하기는 어렵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수사관 등 78명을 투입해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과 하청업체인 삼마건설, 제일테크노스 등의 본사 및 현장 사무실 등 8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 업체 세 곳의 관련자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고용노동부도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삼마건설 및 제일테크노스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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