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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호영 아들 병역비리 의혹 '혐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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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호영 아들 병역비리 의혹 '혐의 없음'

입력
2022.10.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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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영향 준 진단, 최근 진단과 동일
병무청도 자체 검사 통해 종합적 판단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은 수사 중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들의 병역법 위반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다만 정 전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특혜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27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정 전 후보자와 그의 아들, 허위 진단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은 의사 등 3명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중 공소시효가 가장 임박한 점을 고려해 아들 병역법 위반 의혹을 먼저 종결했다.

정 전 후보자 아들은 2010년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경북대병원 재검사에서 ‘척추협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변경 처분을 받았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정 전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의사로 일했고, 아들이 재검사를 받을 당시 병원 진료처장을 지냈다. 또 2017~2020년에는 경북대병원장을 지냈다. 정 전 후보자가 재직중인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후 현역에서 4급으로 판정이 바뀌자, 정 전 후보자가 재검에 유리한 판정을 받도록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정 전 후보자 아들은 지난 4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고 ‘추간판탈출증’을 진단받았다.

경찰은 정 전 후보자 아들의 진단서 내용이 허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북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검사 결과 모두에서 진단 내용이 소위 말하는 ‘허리디스크’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병역 판정을 내린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진단서로만 판정하지 않고 CT촬영 검사 등 자체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 전 후보자 아들이 학력을 허위로 신고해 입영을 연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경찰은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정 전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학 과정에 아빠 찬스가 있었다는 의혹과 해외 공무 출장 때 비위 의혹, 농지법 위반 혐의 등은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전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지명됐지만,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 각종 의혹으로 후보자 신분에서 물러났다.

대구=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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