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새로 나온 '농심 라면지도' 살펴보니
올해 1~3분기 누적 라면지도...신라면 부동의 1위
야외 활동 늘며 육개장 사발면 등 용기면 판매 껑충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용기면의 진격'
올해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여행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용기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개장사발면은 2020년 전국 라면 점유율 5위였던 팔도비빔면을 밀어내고 5위 자리를 차지했고, 4위를 차지한 진라면매운맛의 자리까지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닐슨IQ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과 짜파게티, 안성탕면과 진라면매운맛, 육개장사발면이 차례대로 전국 매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라면 판매 비중은 9.8%로, 1991년부터 현재까지 32년째 독보적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은 지역별 순위에서도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 이후 모디슈머(Modisumer·소비자의 취향대로 바꾼 레시피) 트렌드를 이끌어간 짜파게티는 판매 비중 6.5%를 기록, 2020년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2위를 지켰다.
전국 3위 안성탕면은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큰 지지를 받아 경남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라면을 제치고 1위에, 부산과 경북에서는 2위에 올랐다.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이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의 입맛을 여전히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라면매운맛은 서울·경기·충북에서는 4%대 점유율로 3위를, 이 밖의 지역에서는 4~5위에 올랐다. 삼양라면은 전남과 전북에서, 팔도비빔면은 부산에서만 톱5 안에 들었다.
용기면 매출 전년 대비 12.4% 증가...라면시장 비중 40%
한편 올해는 용기면인 육개장사발면이 전국 톱5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육개장사발면은 강원과 충남·전남·전북에서는 판매 비중 3위에, 서울과 경기·충북·경남에서도 4위에 오르며 전국 매출 5위에 올랐다. 판매 비중으로 따지면 4위인 진라면매운맛과 동일한 4.4%로, 4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관광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여행과 야외 활동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육개장사발면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육개장사발면뿐 아니라 김치사발면, 신라면컵 등 다양한 용기면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 용기면 시장규모는 5,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전체 라면 시장 규모에서 용기면의 비중은 지난해 37.8%에서 2.9%포인트 증가한 40.7%를 차지했다.
국내 라면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사회 환경 변화를 겪으며 전년 대비 4.5%가 성장한 1조4,734억 원을 기록했다. 라면 4사의 점유율은 ①농심 55.7% ②오뚜기 23.4% ③삼양식품 11.3% ④팔도 9.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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