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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위기 전북·ACL 절실한 서울... FA컵 결승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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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위기 전북·ACL 절실한 서울... FA컵 결승서 격돌

입력
2022.10.26 16: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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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0일 서울과 전주서 1·2차전

2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나상호, 전북현대의 김진수, 김상식 감독. 뉴시스

2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나상호, 전북현대의 김진수, 김상식 감독. 뉴시스

무관의 위기에 놓인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간절한 FC서울이 올해 마지막 남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전북과 서울은 27일과 30일 각각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1·2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1승 1패가 될 경우 득실 차-원정 다득점 순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만약 이를 통해서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2차전 이후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전북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무관의 위기에 놓였다. 전북은 2014년부터 최소 1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리그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2014~2015년 K리그 2연패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ACL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리그 5연패를 차지했다. 특히 2020년에는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전북이지만 올해 성적은 예년에 비해 신통치 못하다. 애초 3관왕을 목표로 했던 전북은 K리그1과 ACL에서 각각 준우승과 4강에 머물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지난 24일 ‘FA 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3개 대회 트로피를 노렸으나 2개를 놓쳐 아쉬움이 있다”며 “마지막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려 배고픔을 달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의 왼쪽 풀백 김진수 역시 “마지막에 웃는 건 전북”이라면서 “전북은 늘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고, 우승해야 하는 팀이다. 이번에도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ACL 출전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다. 올해부터 K리그에 주어진 ACL 진출권은 ‘3+1(리그 1·2위·FA컵 우승팀 자력진출+리그 3위팀 플레이오프행)’이다. 올해 9위로 리그를 마무리한 서울이 내년 ACL 조별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선 FA컵 우승이 유일한 방법이다.

서울은 성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FA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야 한다. 서울 팬들은 구단이 리그 막판 강등권 경쟁에 내몰리자 선수단 버스를 막고 안익수 서울 감독과 대치하기도 했다. 팀이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하며 팬들의 분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올해 내내 이어진 실망감을 완전히 걷어내기 위해선 우승 트로피가 절실하다. 안익수 감독은 “팬들이 (리그 부진으로 인한) 올 한 해의 걱정들을 털어내고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좋은 경기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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