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 등에 성희롱 댓글 일부도 송치
성매매 의혹은 '입증자료 부족' 이유 불송치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 동호씨의 불법 도박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걸그룹과 관련한 ‘성희롱 댓글’ 사건 일부도 함께 송치했다. 하지만 성매매 의혹 사건은 불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6일 "상습도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로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입증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불송치했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에 사용된 구체적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동호씨는 온라인에 여성과 유명 걸그룹 멤버 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댓글을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동호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뒤 수사해왔으며, 지난달 14일에는 동호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동호씨는 도박 혐의에 대해선 일부 인정했지만 성매매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동호씨의 성매매 의혹을 살펴봤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동호씨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도박 혐의는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해 송치했다”며 “성매매 혐의는 다방면으로 조사했지만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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