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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손잡은 LG이노텍은 '활짝'·중국 시장에 기댔던 삼성전기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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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손잡은 LG이노텍은 '활짝'·중국 시장에 기댔던 삼성전기는 '흐림'

입력
2022.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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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중 높은 LG이노텍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중국 폰 부진에 삼성전기는 9분기 만에 역성장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시민들이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시민들이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 세계 IT 제품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주요 고객사가 누구냐에 따라 정반대 성적표를 받았다.

LG이노텍은 26일 2022년 3분기 매출 5조3,874억 원, 영업이익 4,4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32.5%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이노텍 호실적의 1등 공신은 애플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데, 지난해 기준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5%에 달한다. 특히 최근 애플 아이폰14 프로 등 고가 모델에 들어간 LG이노텍의 고성능 카메라 모듈에 대한 주문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점유율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의 명품으로 인식되는 아이폰14는 최고가인 프로 모델로의 수요 쏠림이 가속화되며 제품 배송 기간이 여전히 4주 이상 소요되고 있다"며 "LG이노텍은 아이폰14프로 판매 호조로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폰 부진에 운 삼성전기, 애플 덕분에 웃은 LG이노텍

5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봉쇄된 중국 상하이의 한 음식점 출입문에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5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봉쇄된 중국 상하이의 한 음식점 출입문에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반면 삼성전기는 이날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3,837억 원, 영업이익 3,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이는 삼성전기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MLCC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각종 IT 제품에 들어가는 전자 부품이다. 전류가 회로로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도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줄었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MLCC 주문을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3,4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급감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동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시장 회복 여부가 삼성전기 실적의 핵심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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